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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성기 확대 크림, 정말 바르기만 하면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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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성기 확대 크림, 정말 바르기만 하면 커질까?

인터넷에서 ‘남성 확대 크림’, ‘페니스 확대 크림’, ‘남성 사이즈업 크림’을 검색하면 상당히 많은 제품이 나온다.

제품 설명에는 ‘혈액순환 증가’, ‘해면체 활성화’, ‘남성 조직 성장’, ‘길이와 굵기 증가’처럼 솔깃한 문구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가격도 수만원 정도라 수술이나 시술에 비하면 부담이 적다. 그렇다면 정말 크림을 꾸준히 바르기만 해도 성기의 길이나 굵기가 증가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까지 일반적인 남성 확대 크림이 성인 남성의 음경 크기를 영구적으로 증가시킨다는 신뢰할 만한 임상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어떤 제품을 판매하고 있나

해외에서는 남성 성기에 직접 바르는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예를 들어 JO Daily Maximizer라는 제품은 Butea superba 추출물, 카페인, 비타민E 유도체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매일 음경에 바르고 마사지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또 다른 제품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혈류를 증가시켜 세포 성장을 자극한다’, ‘꾸준히 사용하면 사이즈가 커진다’는 식의 광고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바로 여기서 ‘혈류 증가’와 ‘조직의 영구적인 성장’을 구분해야 한다.

피부에 특정 성분을 바르면 따뜻한 느낌이나 자극이 발생하거나 국소적인 혈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발기 상태가 좋아지면 평소보다 음경이 단단하고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음경 조직 자체가 성장해 길이 또는 둘레가 영구적으로 증가했다는 뜻은 아니다.


FDA도 확대 크림 광고를 문제 삼았다

2026년 6월 미국 FDA는 남성용 제품들을 판매하던 업체에 경고장을 발송했다.

문제가 된 제품 가운데는 ‘Size’Up Chrono Erect Enlargement Cream’과 ‘Men’s Penis XXL Care Cream’도 포함되어 있었다.

판매 업체는 제품을 사용하면 혈류와 세포 성장이 촉진돼 크기가 증가할 수 있다는 취지로 광고했다.

하지만 FDA는 이들 제품이 해당 효능에 대해 승인된 의약품이 아니며, 안전성과 효과가 일반적으로 인정된 제품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clinically proven’, ‘cell growth’, ‘size enhancement’ 같은 표현이 붙어 있다고 해서 실제 임상시험에서 크기 증가가 확인됐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런데 ‘테스토스테론 크림으로 음경이 커졌다’는 논문은 있다

이 부분 때문에 확대 크림을 둘러싼 정보가 혼동되기 쉽다.

실제로 의학 논문을 검색해 보면 테스토스테론을 피부에 바른 뒤 음경이 성장한 연구가 존재한다.

2003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선천적으로 음경이 작은 요도하열 소아 26명을 대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국소 도포하거나 근육주사로 투여했다.

국소 테스토스테론 치료군에서는 평균 음경 길이가 약 2.0cm에서 3.18cm로 증가했고, 연구진은 두 방식 모두에서 유의한 성장을 보고했다.

얼핏 보면 “그렇다면 바르는 크림도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결과를 일반 성인 남성에게 적용하면 안 된다.

연구 대상은 정상적인 성장이 끝난 성인이 아니라 선천적 질환을 가진 소아였으며, 사용한 것도 일반 화장품이나 허브 성분의 확대 크림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사용한 테스토스테론이었다.

더구나 국소 치료군 일부에서는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범위를 넘었으며 음모 발생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즉, 이 논문은 인터넷 확대 크림의 효과를 증명하는 논문이 아니다.


피부를 통해 들어간 테스토스테론은 실제 영향을 줄 정도로 강하다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의약품을 가볍게 생각해서도 안 된다.

1999년 Pediatrics에 발표된 증례에서는 아버지가 사용하던 테스토스테론 크림에 반복적으로 피부 노출된 2세 남아에게 음경 성장, 음모 발생, 여드름 등 남성호르몬 과다 노출 증상이 발생했다.

2019년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도 테스토스테론 젤에 우연히 노출된 아이들 가운데 남아에게 음경 확대 등 남성화 증상이 관찰됐다.

따라서 호르몬 성분이 실제로 포함돼 있다면 ‘효과가 좋은 확대 화장품’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약품과 안전성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그렇다면 의학적으로 연구된 확대 방법은 무엇일까

2021년 BJU International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2010~2019년 발표된 음경 확대 관련 연구들을 검토했다.

총 57개 연구가 분석됐는데 비수술적 방법 가운데 비교적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음경 견인장치와 필러 주입 등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전체 연구의 질이 낮고 평가기준 역시 통일돼 있지 않아,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모든 음경 확대 방법을 권고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이용한 둘레 확대에 대해서는 실제 임상 연구들이 존재한다. 148명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치료를 마친 132명에서 음경 중간 부위 둘레가 평균 약 1.7cm 증가했다고 보고됐다.

하지만 이는 피부에 바르는 ‘확대 크림’과 완전히 다른 의료 시술이다.

미국성의학회(SMSNA) 역시 2024년 음경 미용 확대 시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필러, 인대절개술, 임플란트 등 여러 방법을 검토했지만, 관련 연구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확대 크림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커 보일 수는 있을까

가능성은 있다 한다.

일부 성분이 피부에 열감이나 자극을 만들고 혈류에 영향을 주거나, 마사지 과정에서 발기가 유도되면 일시적으로 평소보다 크고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보습 성분이나 실리콘 성분 때문에 피부 표면이 매끄럽고 팽팽하게 보여 외관이 달라 보이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혈류 변화와 영구적인 조직 증가는 완전히 다른 현상이다.

Mayo Clinic도 2025년 정리한 남성 성기 확대 자료에서 판매되는 알약이나 로션에는 비타민, 미네랄, 허브, 호르몬 등이 포함될 수 있지만 이러한 제품이 음경을 확대한다는 사실은 입증되지 않았으며 일부는 해로울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바르면 몇 cm 커진다’는 광고를 볼 때 확인해야 할 것

제품 광고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후 사진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있는지다.

특히 다음과 같은 표현은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혈류를 증가시킨다’고 해서 음경 조직이 성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특정 원료에 관한 연구가 있다고 해서 그 원료가 들어간 완제품의 확대 효과가 증명된 것도 아니다.

동물실험이나 세포실험 결과 역시 성인 남성에게 직접 적용할 수 없다.

그리고 테스토스테론을 이용한 소아 치료 연구를 일반 성인용 확대 크림의 근거처럼 소개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무엇보다 ‘30일 사용 후 몇 cm 증가’처럼 정확한 수치를 광고한다면 해당 완제품을 대상으로 대조군을 두고 시행한 임상시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성기 확대 크림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현재까지 확인되는 의학적 근거를 종합하면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일반적인 확대 크림을 발라 성인 남성의 음경 길이 또는 둘레를 영구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필자는 국내 제품과 수입 제품 두가지를 사용해본 적이 있으나 필자는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혈류 증가나 마사지로 인해 일시적으로 크고 단단해 보이는 효과와 실제 조직이 성장하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반대로 실제 음경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테스토스테론 같은 호르몬은 단순한 화장품 성분이 아니다.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전신 호르몬 변화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진단 없이 확대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바르기만 하면 성기가 커진다’는 광고를 볼 때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하나다.

이 제품 자체를 성인 남성에게 사용했을 때 실제 길이와 둘레가 증가했다는 임상시험이 있는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남성 확대 크림에 대해서는 이 질문에 확실하게 ‘그렇다’고 답할 만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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